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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현장검증...채씨, 또 황당 발언
입력 2008-02-15 10:55  | 수정 2008-02-15 10:55
경찰이 숭례문 방화 사건 피의자 채 씨와 함께 오늘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채 씨는 어이없게도 이 자리에서 '다친 사람도 없고, 문화재는 복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보1호를 불태운 희대의 방화 사건이었지만 현장 검증은 20분만에 끝났습니다.


숭례문이 너무 많이 훼손된데다 붕괴 위험 마저 있었기 때문입니다.

채씨와 함께 오전 8시 40분 경부터 현장 검증에 나선 경찰은 당초 범행 동선과는 달리 서쪽 비탈을 가로 질러 1층 누각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범행 당일 2층 누각에서 불을 붙이는 장면을 위주로 간단한 현장 재현이 이뤄졌습니다.

한편 채 씨는 현장 검증에서도 황당한 말을 꺼냅니다.

인터뷰 : 피의자 채 씨
-"국민에게 죄송하다" , "문화재를 훼손해 죄송하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문화재는 복원하면 되는 거 아니냐"

사과를 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던 겁니다.

또 어제에 이어 오늘도 토지 보상금에 대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 피의자 채 씨
- "민원을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순간적인 기분으로 이런 일을 했지만 나 하나 때문에 숭례문이 없어질 줄은 몰랐다. 기분이 좋지 않다"

인터뷰 : 이기종 기자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했고 현장 검증까지 마친 경찰은 다음주 초 쯤 채 씨를 구치소로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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