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몰리는 지역 월세 비싸다"

주요 대학가와 업무지구 월 임대료가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60%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전체 월세계약건수의 6.5%에 해당하는 4000여 건의 자료를 분석한 '주택월세계약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주택월세계약조사는 서울시가 25개구 전역에 걸쳐 월세 전입하는 세입자가 동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할 때 자율적으로 신고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조사결과 주요 대학가의 3.3㎡당 월세는 7만4000원, 중심업무지구는 8만9000원이다. 이는 나머지 지역 평균인 5만6000원보다 각각 32.1%, 58.9% 높은 수준이다. 업무·학업을 위해 월세가 비싸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대주 연령 기준으로는 40세 이상과 미만이 거의 절반씩 차지했고 40세 미만 세대주의 월세부담액이 40세 이상보다 14% 이상 높았다.

또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해 전월세가격의 실제 부담액, 단위면적(3.3㎡)당 순수월세액으로 계산하면 도심권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종로·용산 등 중심업무지구가 단위당 월세액 12만2000원으로 성북·동대문(4만8000원)의 약 2.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의 월세가 가장 낮았고 상가 내 주택을 포함한 준주택은 3.3㎡당 평균 10만9000원으로 단독?다가구(6만2000원)보다 4만7000원 비쌌다.
특히 일반주택 계약 기준으로 청년층이 장년층보다 짧은 기간 좁은 면적을 임차해 월세단가가 높았다.
이에 청년층 월세계약이 많은 지역은 동작·용산·마포·관악·성동 순으로 월세가액 역시 높게 나타났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월세계약조사는 그 간의 확정일자 자료를 활용한 전월세전환율 통계와 더불어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