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분양시즌에 돌입하는 3월, 전국에는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정돼 전매제한 강화, 대출 규제 등 연이은 대책으로 위축된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물량은 총 2만7864가구(일반분양 기준)다. 이는 작년 3월(2만7543가구)보다는 1.2%, 제작년 3월(2만2283가구)과 비교하면 25%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 공급량은 ▲수도권 9679가구(작년 1만3073가구) ▲지방광역시 5745가구(작년 3826가구) ▲지방도시 1만2440가구(작년 1만644가구) 등이다.
시장상황에 따라서 예정 물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흥행참패가 예상되는 데 굳이 분양에 나설 건설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하지만 연기되더라도 올 상반기 안에는 분양에 나설 것이라는 게 주택업계의 중론이다. 강화된 대출에 청약규제, 입주증가, 금리인상 가능성, 불안정한 정국까지 겹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주택 소비자들이 입지, 상품성을 꼼꼼히 따져 선별 청약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분양열기를 재점화할 수 있는 리딩단지가 나오면 시장에 만연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3월 예비청약자들의 불안감을 가중 시킬 변수가 많은 상황에도 전국에는 적잖은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거론되는 고덕국제도시에서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를 재건축을 통해 전용 59~99㎡ 총 2017가구 규모의 '안산 라프리모'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은 926가구다. 단지 인근에 소사~원시선 선부역(2018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며, KTX와 연결(2021년예정)되는 지하철 4호선 초지역도 가깝다.
제일건설이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 전용 84~99㎡ 총 1022가구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고, 단지 주변에 유치원, 초·중·고교 용지가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최초로 단지 안에 수영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고덕국제신도시 A9블록에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755가구 규모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아파트로 무주택 세대주가 청약 대상자다.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경부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전용 84, 99㎡ 총 828가구 규모의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중·고 등 우수 학군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경북 포항시 장성동 장성점촌도시개발지구에 1500가구(전용면적 미정)를 분양한다. 법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양덕지구와 인접해 있고, 일반4산단업단지 등 영일만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좋은 직주근접 아파트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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