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측 마지막 희망은 '고영태 파일'
입력 2017-02-16 06:40  | 수정 2017-02-16 07:41
【 앵커멘트 】
종반에 접어든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고영태 녹음파일'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이 탄핵심판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며 파일 검증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영태 씨의 음성이 담긴 2,300여 개의 달하는 녹음 파일이 탄핵심판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녹음파일
-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

고 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녹음 파일에는 또 고영태 씨와 주변 인물들이 심지어 장관이나 국세청장 등 각종 인사에 개입하려한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고영태 씨와 주변 인물들이 최순실 씨와 대통령을 속이고 이용했다고 대통령 대리인단이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1일)
-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낸 게 고영태 일당입니다."

탄핵소추 사유 상당수는 고영태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 검찰 공소장을 근거로 합니다.

대통령측은 '최순실은 나쁜 사람'이라는 고영태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진 상태에서 탄핵심판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판도를 녹음파일을 통해 뒤집어보겠다는 것이 대통령 측의 구상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녹음파일을 심판정에서 들어보는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주장대로 녹음파일 검증 절차를 밟을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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