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의 피의자 채씨, 범행 치밀했다
입력 2008-02-14 18:50  | 수정 2008-02-15 08:25
고령의 방화 피의자는 예상외로 상당히 치밀했습니다.
경찰이 추가로 공개한 CCTV동영상에는 범인의 주도면밀한 모습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70대에 접어든 고령의 방화범 채 씨는 치밀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2차 CCTV동영상에서는 채 씨가 사전에 꼼꼼하게 범행을 계획했음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여기서 채 씨는 석유 냄새가 나지 않도록 시너를 김장용 봉지에 여러겹으로 쌌으며 사다리도 농산물 마대자루로 포장했습니다.

감시 카메라 속의 채 씨는 사전 답사를 통해 현장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피의자 채씨는 센서 위치를 미리 감지하고 이를 교묘하게 피해 숭례문으로 올라갑니다.

누각에 오른 채 씨는 페트병 3개 중 1개 만을 사용하고 나머지 2개는 간격을 두고 세워놔 자신이 도망간 뒤에 불이 연쇄적으로 붙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수 / 서울남대문경찰서
- "천천히 기름이 흐르게 해서 타도록했다. 준비한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불이 확실하게 붙는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도주를 시작한다"

채 씨는 특히 페트병이 천천히 흐르도록 기울이고 불을 붙이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였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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