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5일 삼성증권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5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441억원)를 밑돌았다"면서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줄었고 시장금리 상승·ELS관련 비용 증가로 금융상품관련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의 4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그 동안 삼성증권의 주된 투자포인트 중 하나였던 고객예탁자산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라며 "삼성증권의 작년 12월 말 기준 고객예탁자산은 9월 말 대비 11조원 감소했다. 일반법인고객의 자금 이탈 및 평가액 감소를 감안해도 고객예탁자산의 감소 폭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증권의 연초 이후 주가는 6.5% 상승하며 코스피를 4.1%포인트 웃도는 양호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연구원은 "현 주가는 1분기 실적과 초대형 증권사의 신규수익원 창출 기대감 등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4분기 실적과 거래대금 부진 등을 감안해 삼성증권의 올해 순이익 전망을 12.8%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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