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독침으로 피살'…누가 왜?
입력 2017-02-14 21:22  | 수정 2017-02-14 21:23
김정남 피살 김정은 / 사진=MBN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독침으로 피살'…누가 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여간첩 2명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오래전부터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은 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하는 등 IT 분야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정남은 지난 2001년 5월 아들 및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사건을 계기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났습니다.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北京) 등지를 오가면서 해외생활을 해왔고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에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남은 과거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대해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을 정도로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김정남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김정은의 직접 지시나 승인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김정남 피살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고,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남 관련 첩보는 있으나 확인 중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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