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억 씨수소를 지켜라…구제역 예방 몸부림
입력 2017-02-14 19:30  | 수정 2017-02-19 20:58
【 앵커멘트 】
이번에 구제역이 연달아 발생한 충청 지역에는 우리나라에서 1곳밖에 없는 한우개량사업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 마리에 20억 원을 호가하는 씨수소가 있어, 구제역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 단 한 곳뿐인 충남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입니다.

전국에 있는 한우 농가에 씨수소의 종자를 보급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구제역이 퍼지자 정문은 아예 닫혀 있고, 불가피하게 오가는 차량은 소독약으로 세차하는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왼편에 보이는 건물과 오른편에 보이는 초지 일대가 한우개량사업소 부지인데요. 가운데를 일반 도로가 지나다 보니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상황입니다."

이곳에 있는 씨수소는 모두 266마리로, 한 마리당 경제적 가치는 20억 원 정도로 평가받습니다.


모두 합하면 5,000억 원을 넘는 규모인데, 구제역이 발생하면 국내 한우 산업 자체가 무너질 위험도 없지 않습니다.

축사를 출입하는 직원 10명에 대해서는 아예 외부 접촉을 끊도록 출퇴근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연수 /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 가축병원장
- "방역 소독기 차량 세 대를 동원해서 지금 계속 해미-운산 도로, 큰 도로 소독도 하루에 세 번씩 하고 있고요."

지난 2000년 이후 8차례 구제역이 발생하는 동안에도 청정지역으로 남았던 만큼, 이번 구제역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