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街는 지금 `메가점포` 열풍
입력 2017-02-14 17:43 
14일 하나금융투자 선릉금융센터에서 열린 선릉금융센터 오픈 행사에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맨왼쪽) 등이 오픈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 하나금융투자]
저금리 시대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점 대형화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서울시 강남구 선릉역 인근 4개 지점(대치금융센터·대치역지점·삼성동지점·선릉지점)을 통폐합한 첫 번째 메가점포 선릉금융센터를 지난 13일 개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선릉금융센터에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성을 높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리테일추진실 관계자는 "주식을 잘하는 곳이 있고 파생상품을 잘하는 곳이 있듯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지점 여러 개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게 메가점포를 설립한 취지"라며 "전문 인력이 크게 늘어난 만큼 메가점포에서 다룰 수 있는 금융상품도 한층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선릉금융센터에서는 일본 금융회사인 스미트러스트와 공동 개발한 금융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달 말께 출시하는 이 상품은 글로벌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게 특징이다.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이 스미트러스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선릉금융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인근에 메가점포를 순차적으로 개점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내에는 강남구 삼성동에 증권에 은행·보험 업무까지 더해진 복합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도 같은 날 신개념 복합점포인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를 개점했다. IWC는 퇴직연금과 같은 기업금융부터 고객 기업의 직원들에게 개인금융까지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초대형 점포다. 이번에 문을 연 IWC에서는 서울 강북, 강서와 경인지역 법인을 담당한다.
이를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4월까지 경기도 판교, 서울시 삼성동, 대전, 대구, 광주, 부산지역에 IWC를 차례로 열 계획이다. IWC 부문은 총 7개 센터, 직원 400여 명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합병 출범 이전부터 이만희 부사장을 신설되는 IWC 부문 대표로 내정하고 출범에 박차를 가해왔다.
IWC는 퇴직연금, 기업금융 연계, 개인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복합 금융솔루션 채널이다.
[한우람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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