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나는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
입력 2017-02-14 16:5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 "대선 후보자간 토론은 국민에 대한 예의"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이나 언론이 주최하는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노조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가 토론을 회피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회피로 오해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토론은 자료를 읽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반박에 반론해야 하기 때문에, 바닥과 실력이 드러날 수 있다"면서 "상호 토론을 통해 후보자 내면의 철학이나 지향하는 가치, 정책 타당성, 실현 여부와 실천 의지가 곡 검증돼야만 한다. 국민을 상대로 한 생방송 토론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나란히 축사를 한 당내 경쟁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서는 "복지를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증세 대상이 재벌인데, 안 지사는 증세 대상에서 법인세를 제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산돼야 할, (정국을) 책임져야 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까지도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 때문에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시장은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공화국 가치가 구현되는 정상적 사회를 만들 절호의 찬스인데, 불법적이고 부패한 세력과 함께 할 수도 있다는 건 촛불민심에 반한다"면서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대연정을 철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출범한 '흙수저 후원회'로 모인 후원금이 5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집단인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저 이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이취임식 축사에서 "얼마 전 성과연봉제라는게 괴물처럼 튀어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노동계약을 불리하게 바꾸는 성과연봉제를 정부가 강제로 시행하는건 노동법을 어기겠다고 자청하는 것"이라면서 성과연봉제 폐지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기존처럼 '낙수효과에 기댄 재벌 대기업과 강자 중심의 성장전략만으로는 도저히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 증세를 통해 국민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복지 확대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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