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진해운, 지난해 `단타` 거래량 1위
입력 2017-02-14 16:35  | 수정 2017-02-14 17:38

지난해 정치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단타 매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주식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47.73%에 달해 최근 4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전체 거래량 비중의 50.76%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진해운으로 거래량이 29억3303만주에 달했다. 한진해운은 전체 거래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도 67.95%로 3위였다. 지난 2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한진해운은 주가가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문재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고려산업으로 그 비중이 68.44%에 달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테마주 성문전자우 역시 지난해 거래량의 65.05%이 데이트레이딩으로 나타나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기 심리를 반영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말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와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이 77%를 돌파하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골든센츄리(75.94%) 잉글우드랩(74.50%) 미투온(72.70%) 등 작년에 신규 상장한 종목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다운도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며 73.18%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을 기록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 주당 1만원 미만인 저가 종목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체 데이트레이딩 거래의 96.89%가 개인 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투자에 유의를 당부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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