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빗자루로 폭행당한 7살 아이…멍 자국 본 행인이 112 신고
입력 2017-02-14 15:55 

장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7살 친딸을 빗자루로 폭행해 학대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눈 주변에 멍이 든 채 거리를 서성이던 이 아이는 행인에게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으며 현재 인천의 한 아동전문보호기관에 맡겨졌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29·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A씨의 남편 B(33)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이달 8일 오후 늦은 시각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 C(7)양을 빗자루와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어머니에게 폭행을 당한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46분쯤 길을 가던 한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이 여성은 길에서 서성이던 C양의 양쪽 눈 주변에 든 멍 자국을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C양이 평소 오랜 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밤늦게까지 TV를 본다는 이유로 딸을 때렸지만 훈육 차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과거 A씨의 학대 행위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아버지 B씨를 불러 확대 가담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2015년 12월 아버지와 그의 동거녀로부터 심한 학대를 당하며 2년간 집에 감금된 채 생활하던 11살 소녀가 동네 슈퍼마켓 주인의 신고로 구조된 바 있다. 당시 이 소녀는 집 세탁실에 갇혀 있다가 맨발로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해 '맨발 탈출 소녀'로 알려졌으며 이후 각종 아동학대 예방 대책이 쏟아졌다. 이 소녀의 30대 아버지와 동거녀는 각각 징역 10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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