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지율 반토막 이하 바른정당, `자강론`으로 돌파구 모색하나
입력 2017-02-14 15:03 

바른정당이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릴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모든 것을 건 바른정당은 탄핵 기각시 32명의 소속 의원이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 어느 정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당장 필요한 건 홀로서기를 위한 자강(自强)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이 당과 후보들의 지지율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당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급등할 것이라는 게 바른정당이 구상하는 시나리오다.
야권의 움직임도 변수로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경쟁 구도가 당의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독주하면 '반(反) 문재인 연대'로, 안 지사가 뒤집으면 대연정으로 돌파할 수 있다"며 "안 전 대표와 손 의장이 맞붙는 국민의당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당 전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바른정당이 '갈팡질팡 행보'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유 의원과 남 지사가 대권 레이스에서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김무성 의원의 '재등판'이 거론되는 것도 바른정당의 현주소라는 자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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