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 5일만에 폐사…개관 이후 여섯마리째
입력 2017-02-14 14:53 

울산 남구청이 일본에서 수입한 돌고래가 5일만에 폐사했다. 남구청 산하기관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지난 2009년 개관 이후 모두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해 동물학대 논란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14일 울산 남구청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지난 13일 오후 9시15분께 폐사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성 감염 때문으로 추정된다.
폐사한 돌고래는 길이 262㎝, 몸무게 184㎏ 크기의 4~5세로 추정되는 암컷으로 지난 9일 수입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보조 수조에 수용됐다. 남구청은 돌고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보조 수조에 옮겨진 지 5일만에 갑자기 먹이를 거부한 끝에 폐사했다.
남구청은 고래생태체험관에 있는 돌고래 3마리가 노령화함에 따라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돌고래 2마리를 추가로 수입했다. 돌고래 수입 과정에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으나 고래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수입을 강행했다.

환경단체들은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동물학대"라며 돌고래 수입 철회를 촉구했다.
남구청은 폐사한 돌고래의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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