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퇴계로 서울로(회현역5번출입구)부터 회현역7번출입구사거리 구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을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16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남대문시장입구 교차로에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전에 이르는 약 250m 구간에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보도 폭이 기존 4.4∼5.8m에서 최대 12.5m까지 넓어진다.
이번 사업은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개장에 맞춰 보행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추진된다. 시는 지난달 25일 '서울로 7017'을 전국 최초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하고, 주변 지역 1.7㎢를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만들어 보행특구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이 계획에 따른 첫 사업으로 '서울로 7017'과 이어지는 회현역 주변을 4개 구간(A,B구간 회현동측, C,D구간 남대문시장측)으로 나눠 개발한다. 구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공사를 다음달 27일까지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퇴계로 보행환경개선 공사는 △보도포장 △한전지상기기 등 보행지장물 정비 △조업정차공간 조성 △교차로 횡단보도 확대 등을 통해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로를 줄여 넓힌 보도는 모두 '서울로 7017' 포장재질과 유사한 PC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해 포장한다. 포장 면적은 250m 구간 양쪽 보도 약 3431㎡다. 보도에 설치된 변압기·개폐기 등 한전 지상 기기 8개는 회현역 복합시설 용지에 모으고 2개는 녹지로 옮겨 시민이 걷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물건을 싣고 내리는 일이 잦은 남대문시장 특성을 고려해 남대문시장 4번 게이트 주변에는 차량주차장 2곳(5면, 30m)과 이륜차 전용공간 2곳(25면, 25m)을 조성한다. 또 전체 구간에 나무와 꽃 등을 2열로 심고, 가로등 41개를 새것으로 교체해 조경·미관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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