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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구단주 "백악관 방문 거부는 선수들의 자유"
입력 2017-02-14 11:42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는 백악관 방문을 거부하는 것은 선수들의 자유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로버트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 방문을 거부하겠다는 선수들에게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크래프트 구단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공중파 방송 'NBC'의 토크쇼 '투데이'에 출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곳은 미국이다. 우리는 뭐든 우리가 최고라 생각하는 것을 할 자유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그 위치에 갈 수 있는 특권을 받았을 뿐이다"라며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슈퍼볼에서 우승한 팀은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번 슈퍼볼에서 우승한 뉴잉글랜드도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제는 몇몇 선수들이 선거운동 시절부터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으로 백악관 방문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데빈 맥코티, 마텔러스 베넷, 크리스 롱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이에 동참했다. 공교롭게도 크래프트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원했다.
크래프트는 "이번은 지난 16년 사이에 다섯 번째로 거둔 슈퍼볼 우승이다. 그리고 매 번 우리는 백악관에 갈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 일부가 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것이 이렇게 언론의 관심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의 생각과 달리, 뉴잉글랜드는 지난 2015년 4월 슈퍼볼 우승을 기념 백악관 방문당시 주전 쿼터백 톰 브래디가 불참해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당시 브래디는 가족과 관련된 일로 방문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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