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도 못 믿는 백신…이마저도 부족
입력 2017-02-14 10:19  | 수정 2017-02-14 14:30
【 앵커멘트 】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가에서는 항체형성률이 90%에 달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동안 농가를 비판하던 정부도 결국 항체가 있더라도 구제역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6번째로 구제역이 발병한 충북 보은의 한우 농가는 구제역 항체형성률이 A형과 O형 모두 80%를 넘었습니다.

정부 기준치를 웃돌았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입니다.

결국, 정부는 항체형성률이 100%일 경우에도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한 /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
- "소의 면역상태라든가, 아니면 추가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감염된 개체들은 백신을 하더라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또 생길 수 있습니다."

「백신은 소의 면역체계를 돕는 지원군 역할을 하는데, 소의 건강상태에 따라 구제역 바이러스가 더 강하면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백신을 놓는 일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재고량이 부족한 A형 구제역 백신 160만 마리분은 빨라야 이달 말에야 도착할 예정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최대한도로 빨리 들여오는 방법이 없느냐?' 그런 거에 대해서 계속 접촉을 하고,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물백신 마저도 부족한 상황에서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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