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북극성 2형'발사에 중국·러시아 "강력 반대"…사드 배치 기류 변하나
입력 2017-02-13 20:33 
북한 북극성 2형 / 사진=MBN
북한 '북극성 2형'발사에 중국·러시아 "강력 반대"…사드 배치 기류 변하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 반대'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기류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안 위반이다"라면서 "미국과 협력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들에 대한 또 한 번의 도발적 무시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유감과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북극성 2형'은 새로운 미사일 위협으로 평가되는만큼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반발에 막혀있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성 2형의 추정 사거리는 2천500~3천㎞ 정도로 오키나와나 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용도로 추정되지만, 사거리를 500㎞로 줄여 남한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연내 주한미군에 배치될 예정인 사드는 마하 8의 속도로 고도 40~15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면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마하 14까지 대응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북극형 2형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북극성 2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한미 군 당국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위협이 등장했고, 이 미사일은 사전 탐지가 어려운 고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요격체계를 더욱 잘 갖춰야 한다"며 "중장거리 미사일을 광역으로 막을 수 있는 요격체계는 사드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북극성 2형으로 남한을 공격한다면 경북 성주에 배치될 예정인 사드 1개 포대로는 남한 전역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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