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극성, 무수단, 노동, 화성…북한 '미사일 작명'의 비밀
입력 2017-02-13 19:31  | 수정 2017-02-14 21:55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이름이 '북극성 2형'으로 밝혀지면서 미사일 작명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짓는 것인지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한 무수단 미사일.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관측돼 우리나라와 미국 등 외부에선 '무수단'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또, 대포동·노동 미사일 등도 시험발사 장소인 함경북도 노동리 등에서 한·미가 편의상 따온 명칭입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어디까지나 한미 등이 쓰는 명칭일 뿐 북한은 이 이름을 안 씁니다.

무수단은 '화성-10호'라고 부르고 노동 1호 미사일은 '화성-7호'라고 부릅니다.


북한이 주로 별 등 천체에서 미사일 이름을 가져오기 때문인데 '은하 3호'나 어제 쏜 '북극성 2형'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북한에서 북극성은 광명성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칭하기 때문에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에 맞춰 북극성이라는 작명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북한 미사일에 붙이는 다른 이름 'KN'은 'Korea North'의 약자로, 북한이 아닌 미국이 북한 미사일의 발견 순서에 따라 편의상 붙인 이름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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