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종범, 청와대 시사회서 '지분강탈' 피해업체 광고 혹평"
입력 2017-02-13 19:31  | 수정 2017-02-13 20:16
【 앵커멘트 】
또, 오늘(13일) 공판에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포레카 지분강탈 피해업체의 광고를 혹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해당 업체는 청와대 시연을 통과하지 못하고 광고업체는 바뀌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이 전 행정관은 법정에서 "안종범 전 수석이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컴투게더에 광고를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특정 업체명을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다는 게 이 전 행정관의 설명입니다.

지난 2015년 10월 금융개혁 광고 관련 내용을 안 전 수석에게 보고했지만, "컴투게더처럼 역량이 떨어지는 곳에 (광고를) 맡기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 전 행정관은 진술했습니다.


이후 "청와대에서 컴투게더 광고의 시사회가 있었는데 안 전 수석은 '개선 필요성이 있다'며 혹평했다"고 이 전 행정관은 증언했습니다.

컴투게더는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로부터 지분 양도 압박을 받은 광고회사입니다.

결국, 컴투게더는 광고 수주에 실패했습니다.

또, 이 전 행정관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재단 사무실까지 직접 챙겨보라고 해 의아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안 전 수석이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는 식으로 웃으면서 멋쩍어했다"고 회상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