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층 가능성에 잠실 호가 1억 올라…압구정·은마 문의 '뚝'
입력 2017-02-13 19:30  | 수정 2017-02-13 20:56
【 앵커멘트 】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를 얼마로 하느냐를 놓고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고집하고 있는 35층 제한에 걸린 아파트는 문의가 뚝 끊긴 반면, 운 좋게 피해간 아파트는 호가가 1억 원이 올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주거지역에서는 35층을 넘을 수없다는 서울시 원칙 때문에 재건축이 난항에 빠졌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서울시가 '35층 규제'를 확고히 하면서 회복세를 타던 아파트 거래도 주춤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은마아파트 부동산중개업소
- "(35층 이상이) 안 된다고 했는데 (가격이) 올라갈 리가 없잖아요. (거래가) 살짝 됐다가 또 안돼요."

45층 재건축을 계획 중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도 발목이 잡혀 지난해보다 최고 2억 원 이상 내렸습니다.

하지만, 50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잠실 주공5단지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잠실역 인근은 광역중심지에 속해 일부 땅은 50층까지 가능하다고 밝히자 호가가 최고 1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35층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
- "도시의 특색이나 경쟁력, 지역 상황을 고려할 때 탄력적인 적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35층 제한을 계속 주장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주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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