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미사일에 '고체연료' 장착…액체연료와 다른 점은?
입력 2017-02-13 19:23 
북한 미사일 발사 고체연료 / 사진=MBN
북한 미사일에 '고체연료' 장착…액체연료와 다른 점은?



북한이 13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호'에 고체 연료 추진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3일 "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전략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료 주입 절차가 필요 없는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은 은밀성이 뛰어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해 발사하면 우리 군 방어체계로서는 발사 전 타격이 어렵습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다"라며 "고체 연료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액체 엔진은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 30여 분가량 소요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연료를 주입할 필요 없이 발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엔진으로의 교체를 추진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성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탄도미사일 추진체 연료를) 고체로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그것을 하는 데 성공했다면 대단히 놀라운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면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을 무력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킬 체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기지, 이동식 미사일 탑재 차량 등을 탐지해 발사 전 타격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고체연료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숨겨 놓았다가 곧바로 발사하면 타격이 쉽지 않아 우리 군 방어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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