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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내집마련 보금자리론 갈수록 고령화
입력 2017-02-13 17:54  | 수정 2017-02-13 22:07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보금자리론 이용자 연령대와 소득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보금자리론 이용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06년 보금자리론 20대 이용자 비중이 16.3%였지만 지난해에는 7%로 반 토막 났다. 50대 이상은 2014년 7.4%에서 지난해 9.5%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0년 전 4.1%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폭 증가했다. 보금자리론 이용자 소득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금자리론 출시 초기인 2004년 당시 보금자리론 이용자 중 연소득 3000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4.3%로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20.2%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7%에서 2016년 15.7%로 두 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 연령이 높아지고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보금자리론 이용자도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주택금융공사는 보다 많은 서민이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 초부터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은 보금자리론 이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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