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찬호 전경련 전무 "미르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말해 거절 못해" 진술
입력 2017-02-13 17:48 
박찬호 전경련 전무 미르재단 / 사진=연합뉴스
박찬호 전경련 전무 "미르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말해 거절 못해" 진술



'국정 농단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을 기업체에 직접 언급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 참여했던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61)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서 "대통령이 기업체 회장에게 직접 말씀하신 사안이라 전경련이거절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전무는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업무를 처리한 것은 청와대의 일방적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무는 이어 검찰의 "재단 설립 지시가 있으면 거절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경제수석실에서 직접 지시가 있었고, 대통령이 기업체 회장에게 직접 말씀하신 사안이라 전경련이 거절할 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양 재단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전경련이 직접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엔 "회원사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해서 저희가 거절하면 회원사와 함께 불이익을 입을까봐 염려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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