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줄어들던 휴면카드 다시 증가세로 전환
입력 2017-02-13 17:25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휴면카드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란 최근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카드를 의미한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휴면카드는 853만4000여장으로 전분기 대비 14만5000장이 늘었다.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롯데카드가 136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115만장), 하나카드(95만장), 삼성카드(85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1년 사상최대치인 3100만장을 기록한 휴면카드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면서 2015년엔 820만장 수준까지 줄었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휴면카드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카드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신규 카드를 활발히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카드보다 혜택이 더 좋은 카드가 쏟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은 뒤에도 기존 카드는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을 목적으로 유지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면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고 연회비가 꾸준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급적 해지하는 편이 낫다. 카드를 해지하면 카드 배송, 발행비용 등을 제외한 뒤 남은 계약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쓰지 않는 신용카드가 많으면 개인 신용등급을 책정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가능성이 있다"며 "안 쓰는 카드는 가급적 해지하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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