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북한 미사일도발에 `군사적 옵션` 가능성 시사
입력 2017-02-13 16:36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힘이 시험받지 않겠다는 또다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2일(현지시간) CBS ABC FOX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보내는 신호는 상상을 뛰어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미국 군사력의 대대적인 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오바마 정부와 차별화된 대북정책을 구사하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군사적 옵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밀러 고문은 또 "북한 정권이 최근 몇년간 보여 준 적대적인 행위를 억제하고 방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동맹들과의 관계를 보강하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이자 '강위력한 핵전략무기'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위력한 핵공격수단이 또 하나 탄생'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며 "(김 위원장이)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으로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 발사 미사일 개발을 지시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처음으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가 사용된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