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안보리 北미사일 긴급회의…비난성명 도출 추진할듯
입력 2017-02-13 16:18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소집됐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이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다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 사무처가 이를 수락했다. 13일 유엔 안보리에서 테러리스트로부터 중요한 건축물들을 보호하는 문제를 논의한 다음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회의를 비공개로 열 예정이다. 긴급회의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규정을 위반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비난 메시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 회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빈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비공개 회의 소집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엔 안보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추진해 왔으며 이들 국가들과 공동으로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서한을 안보리 의장국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내일 열릴 안보리 회의에서 1차적으로 언론성명 같은 것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대응) 노력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에 대해 "북한이 도발 의지를 먼저 보여주고 앞으로 필요한 단계에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신호탄, 예고편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개월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없었지만 이번 도발은 여러 측면에서 한미 양국, 한미일,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단계의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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