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힘 빠진 코스피, 2070선 보합권 마감
입력 2017-02-13 15:56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소식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7포인트(0.17%) 오른 2078.65에 마감했다. 이날 0.14포인트 내린 2074.94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내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보합권을 횡보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발언과 감세 정책 등의 기대감이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재차 밀어올렸지만 국내 증시는 이렇다할 감흥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검 재소환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5분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약 50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은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부추기며 코스피 지수 전체를 떨어뜨렸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슈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 등이다. 특히 오는 14~15일 예정된 옐런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보고에는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나 트럼프의 재정정책 영향 등 중요한 이슈들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세를 보인 업종이 많았다. 특히 섬유의복, 증권,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의료정밀, 기계, 통신업, 건설업, 화학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 23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78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 넘게 밀린 189만8000원에 마감했으며 현대차, 삼성물산 역시 1%대 약세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아모레퍼시픽 등은 1~2%대 강세를 시현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 특검 재소환 소식에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SDI(-0.80%) 삼성물산(-1.57%) 삼성에스디에스(-0.3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호텔신라우를 포함해 505개 종목이 올랐고 305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6포인트(0.22%) 오른 611.9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원풍과 자연과환경 등 2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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