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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고민…연습경기 누구를 어떻게 쓸까?
입력 2017-02-13 12:13  | 수정 2017-02-14 00:16
WBC 대표팀이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첫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첫 고민에 빠졌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종 속 예정된 세 차례 연습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고심이다.
대표팀은 13일 오전 10시 일본 오시카와현 구시카와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지난해 9월 김 감독 선임과 함께 2017 WBC 체제로 꾸려진 이후 공식 첫 훈련이다.
지난 11일 서울에서 소집한 대표팀은 하루 뒤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이날 훈련에는 이대호(롯데)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제외한 26명이 참여했다.
부상자 없이 26명 전원 오전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코칭스태프도 다들 준비를 잘 했다. 마음가짐도 좋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고민거리가 없지 않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맞이한 첫 번째 고민은 연습경기 구상이다.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세 차례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요미우리(19일), LG 2군(21일), 요코하마(22일)와 맞대결을 갖는다.
대표팀 투수는 총 13명이다. 메이저리거 오승환을 제외한 12명이 합류했다. 이들이 연습경기에 고르게 투입된다.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있다. 이대은(경찰)이 기초 군사훈련으로 남들보다 몸을 늦게 만든 가운데 양현종(KIA), 장원준(두산), 차우찬(LG)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불펜도 조를 짜서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순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한 데다 개인적으로 준비과정이 달랐던 만큼 투수들의 컨디션은 제각각 다르다.
WBC도 아닌 연습경기부터 속도를 낼 필요는 없다. 괜한 무리로 자칫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부상 우려가 있어 민감할 수 있다”라며 어느 때보다 힘들게 준비하는 대회다. 특히 투수 부상에 대한 신경이 더욱 쓰인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마다 컨디션이 다르다. 불펜 피칭을 3번 한 선수도 있지만 1번도 안 한 선수도 있다.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라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도 어느 정도 구상은 했지만 우선적으로 투수들의 컨디션을 살펴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먼저 내보낼 생각이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다. 1라운드는 투수당 65구다. 연습경기부터 이를 고려해 마운드를 운용하지는 않는다.
김 감독은 규정에 따르기보다 우리 훈련 진행 과정에 맞추려 한다. 너무 많은 공을 던지면 안 된다. 투수당 30구 이하로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송 코치도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다. 투수들이 조금씩 이닝을 나눠 피칭하는 방향으로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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