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규제 추가조치 임박…"사법부가 최고 아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반이민 조치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는 사법부가 '반이민 행정명령'을 잠정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ABC방송에 출연해 백악관이 법원의 '반이민 행정명령' 집행 중지 결정 이후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불법 침입자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민 시스템이 테러리스트들의 이동수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할 새롭고 추가적인 조치들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법원의 집행중지 결정에 "시애틀의 일개 지방법원 판사가 사견을 가지고 미국의 대통령을 압박해 우리의 헌법을 바꿀 수 없다"며 "사법부가 최고는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밀러 고문은 '백악관 실세'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오른팔로 '미국우선주의'를 주창하며 이슬람권 국가 이민자 입국 금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비롯한 반이민 정책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일본의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13일이나 14일에 법원 결정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