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고등래퍼` 장용준 논란, 하차로 진화 "조건만남 없었다"
입력 2017-02-13 10: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장용준의 논란이 공식사과 및 프로그램 하차로 진화됐다.
장용준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에서 빼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나 과거 조건만남을 했던 정황이 담긴 SNS 화면이 캡처, 폭로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또 다른 문자 메시지에는 사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인성 문제가 제기될법한 언행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논란이 더 컸던 건 장용준이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란 사실이 일찌감치 알려진 덕분(?)이다. 논란이 불거지기 전엔 장용준의 이같은 출생 배경이 화제가 됐으나 분위기는 이내 반전됐다.

네티즌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보다 인성이 먼저다" "미성년자가 조건만남이라니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등래퍼' 측이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아버지 장제원 의원에게는 '자식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자 장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준이를 바라보면서 아버지로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외아들이라 더 잘 키우고 싶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용준이를 많이 아프게 한 것 같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용준이가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제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급기야 장 의원은 바른정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심적 괴로움을 토로한 장 의원은 "당에 큰 피해를 입혀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겠다" "아들 문제 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도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용준 역시 '고등래퍼'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13일 "장용준 군은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가슴 깊이 반성 중"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치게 된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앞으로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장용준 군의 모습을 멀리서 지지하며 지켜보려 한다. 본의 아니게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장용준은 제작진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어떤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두서없이 이 글을 쓰게 됐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특히 편지에서 장용준은 논란이 된 '조건만남' 여부에 대해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러한 방법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처본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당사자의 공식 사과 및 프로그램 하차로 이번 논란은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쏟아진 악플과 욕설에 장 의원은 결국 SNS 계정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