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징검다리 연휴, 해외 어디 가장 많이 가나 봤더니
입력 2017-02-13 10:15 
올해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연휴기간 국제선 예약률도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오는 5월과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 항공권 예약률이 크게 뛰었다. 특히 하루 또는 이틀 연차를 쓸 경우 연휴가 최장 10일에 이르는 만큼 장거리 수요가 늘었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연초인 지난달 말 기준 올해 5월 연휴기간(오는 4월29일~5월7일)과 10월 추석 연휴기간(오는 9월30일~10월10일) 국제선 예약률은 각각 52%와 35%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약 8개월 남은 시점에서 국제선 예약률로는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월에 당해 5월 연휴(4월30일~5월8일)와 10월 추석연휴(9월9일~19일)의 국제선 예약률이 각각 49%와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24%포인트가 뛰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가 긴 황금연휴가 많아 연초부터 해외여행 기대 수요가 높은 편"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10월 추석연휴가 타 연휴 대비 그닥 길지 않아 예약률 성장세가 더 높아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성장이 눈에 띈다. 5월 연휴의 경우 유럽 노선 예약률이 90%를 넘었고 대양주도 70%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미주와 중동도 각각 절반에 가까운 44%를 찍었다. 긴 비행시간 탓에 평소에는 가기 부담스러웠던 여행지가 긴 연휴 덕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과 중동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와 20%포인트 신장했다. 같은 기간, 인기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과 동남아가 4%포인트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4%포인트 빠졌다.

올 추석연휴 국제선 예약률 역시 5월 연휴와 마찬가지로 유럽이 62%로 타 지역 대비 가장 높았다. 신장세 역시 전년 대비 53%포인트 올라 지역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예약률 성장세는 ▲대양주(47%포인트) ▲중동(38%포인트) ▲미주(29%포인트) ▲동남아(20%포인트) ▲일본(19%포인트) ▲중국(18%포인트) 순이며, 예약률로는 ▲대양주(55%) ▲동남아(49%) ▲중동(39%) ▲미주(33%) ▲중국(25%) ▲일본(2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추석 연휴 국제선 예약률이 동남아(29%)를 제외하면 한자릿수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국제선 예약이 크게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번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연휴기간 항공권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는 땡처리 항공권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빨리 구입하거나 연휴가 긴 만큼 경유를 고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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