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진실 성심껏 말씀드리겠다"
입력 2017-02-13 09:49  | 수정 2017-02-14 10:08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26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공정거래위원회 로비 의혹이 사실인가'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20여일만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삼성 미래전략실 핵심 인사 등을 소환조사하며 보강수사에 집중했다.

특검팀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입증을 위한 새로운 단서와 물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지원한 배경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뿐 아니라 순환출자 문제 해결이라는 그룹 숙원 사업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며 대가 관계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최씨의 딸 정유라 씨 특혜 지원과 관련해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았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조만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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