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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터…LG-KIA의 외야 ‘경쟁구도’
입력 2017-02-13 07:10  | 수정 2017-02-13 07:33
LG 외야는 채은성(사진)을 비롯한 수많은 영건들의 본격적인 경쟁의 장이 될 전망.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나란히 5강 이상의 꿈을 키우고 있는 LG-KIA.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포지션이 있으니 바로 외야 세 자리다. 영건들과 베테랑, 기존 터줏대감들과 새 얼굴들의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G 외야는 일 년 만에 풍성해졌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초반 예상됐던 주전라인업(이병규-임훈)이 어느 순간부터 채은성-김용의-이천웅 등 새 얼굴로 대폭 바뀌었을 정도. 이번 시즌 역시 다수의 도전자가 몰릴 LG의 대표적 도전의 장으로 불린다.
우선적으로 지난 시즌 동안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채은성과 이천웅에게 기대감이 쏠린다. 채은성은 128경기 뛰며 타율 0.313 8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의 보배로 떠올랐다. 이천웅은 양상문 감독의 2번 타자 고민을 해결할 호타준족형 기대주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성과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리드오프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김용의도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 높이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스나이퍼 역할을 제대로 선보인 문선재도 안정된 수비와 한 방 타격능력으로 주전경쟁에 뛰어든다. 문선재는 수비와 주루, 공격 모든 분야에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수비에서 확실한 역할이 있는 안익훈과 투수에서 타자로 성공적 변신을 거둔 이형종도 경쟁자 중 한 명.
베테랑들도 있다. 지명타자 박용택이 간간히 외야수로 나올 예정이며 최근 2년간 깊은 부진에 빠졌던 이병규가 절치부심 각오로 경쟁에 임할 전망이다. 2014시즌 타율 0.306 87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던 그는 이후 2년간 2할대 초반 30타점 대 성적이 말해주듯 침체기를 겪었다. 임훈 역시 리드오프가 될 것이라던 양 감독의 기대와 달리 잔부상에 시달리며 2016시즌 중반 이후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두 선수 모두 이제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최형우, 버나디나의 영입으로 KIA 외야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주찬(사진)을 비롯해 나지완 서동욱 노수광 김호령 등이 경쟁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KIA도 외야는 전쟁터다. 자리는 한정적인데 새 얼굴이 대거 늘어났다. 포지션을 짤 김기태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전망.
비시즌 동안 KIA와 매머드급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는 고정 좌익수가 예상된다. 또 호타준족으로 알려진 새 외인타자 버나디나에게 맡겨질 포지션은 중견수. 지난해 김주찬-김호령이 주로 나섰던 KIA 좌익수, 중견수 포지션의 일대 변화가 도래했다.
우익수 자리 경쟁이 가열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김주찬이 유력 후보이지만 히트상품 영건 노수광과 투타에서 성장세를 보인 김호령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나지완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가운데 종종 외야수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신종길과 김주형, 서동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주형 등 내외야가 가능한 자원은 양 쪽에서 동시에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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