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희정, 대북송금 발언에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
입력 2017-02-12 14:48 
안희정 대북송금 발언 / 사진=MBN
안희정, 대북송금 발언에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12일)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은 새누리당이 요구한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거세게 반발한 것과 관련, "저의 위로와 사과가 당시 고초를 겪은 분께 위로가 되면 얼마든지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방문한 후 기자들로부터 "박 대표가 안 지사의 대북송금 특검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대북송금 특검으로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햇볕정책을 추진한 많은 분들이 겪은 고초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14년전의 일이다. 14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을까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6·15에 이어 10·4 남북공동선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한걸음 전진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이 점에서 우리 마음을 모아보자고 한 것이다. 저의 위로와 사과가 그당시 고초를 겪은 분께 위로가 되면 얼마든지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며 "분단 (해소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서 더욱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놓고 힘을 모아야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시절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시절에 있었던 국정 최고 책임자들의 결정은 결정대로, 이미 6·15와 10·4를 통해서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정신이 하나로 된 것 아니냐"며 "이것에 주목하자고 말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민주세력이 더욱 더 힘을 모으자는 말씀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안 지사는 전날 참여정부 시절 추진한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 "그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다수당의 요구였다. 또한 그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참여정부 책임론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호남사람에게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사과를 해야 할 주제가 아니다"라며 "저는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잇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노력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살아생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내 몸의 반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둘로 만들거나 그것을 분열시키는 역사는 민주당 후손이라면 삼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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