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사료 종류도 셀 수 없이 확대됐다. 일부는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홍삼을 넣는 등 일반 식품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러나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결정은 더욱 어려워지는 법. 알맞은 사료 적절하게 급여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모았다.
▲연령대에 맞는 사료를 고르자
개와 고양이 모두 연령대에 맞는 사료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어린 동물을 위한 사료는 소화 흡수율을 올리고 사료가 잘 풀어지게 가공된다. 또 성장을 위한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가 적절하게 함유됐다.
노령묘나 노령견의 사료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전문가들은 노령견의 지방 섭취를 성견의 60~8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신장질환 등이 야기될 수 있어 나트륨 함량도 줄이는 게 낫다. 치아, 소화능력 등이 저하됐을 경우엔 수의사와 상담후 습식 사료 급여를 결정할 수 있다.
▲질병이 있다면 무조건 수의사와 상의해야
질병이 있는 반려동물이라면 무조건 수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정 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연령과 풍미만을 고려한 사료 선택은 위험하다. 최근 사료 전체의 단백질을 한 종류로 통일하는 단일단백질 사료가 시판되고 있으며 점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연어, 칠면조, 양고기, 사슴고기 등 다양한 원료가 단일 재료로 사용된다.
고령으로 접어드는 반려동물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기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처방식은 질병에 맞춰 급여 여부와 방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의 수의사의 처방이 필수다.
▲고양이가 개 사료를 먹어도 되나?
고양이와 개는 식이 측면에서 필요한 영양소의 비율이 다르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인 반면 개는 잡식동물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필요한 단백질량이 훨씬 높다.
또 고양이의 사료에는 개 사료와 다르게 '타우린'이 충분히 함유돼 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타우린 생성 능력이 부족해 음식으로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우린은 눈과 심장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고양이에게 장기간 개 사료를 급여하면 눈과 심장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직접 만든 생식은 신중해야
사료 제조 과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요리(?)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는 재료의 질을 높일 순 있지만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방법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 균형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고양이와 개가 필요한 단백질, 섬유질 등을 적절히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해 레시피를 마련해야 한다.
또 식재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조리 과정에서 변질될 경우, 식중독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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