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극기 집회 참석 두고 갈라진 친박
입력 2017-02-11 19:30  | 수정 2017-02-11 20:00
【 앵커멘트 】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까지 가세했는데요.
반대로 집회 참석을 반대하는 새누리당내 의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 상당수가 태극기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온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과 조원진 의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 "이 자랑스러운 태극기 깃발 아래, 태극기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냅시다."

당내 대권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도 참석해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태극기 집회 규모가 커지면서 몸을 낮췄던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겁니다.

새누리당 내에선 부정적인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최근 심재철, 나경원 의원 등 24명의 의원들은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거리에 나가선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친박계인 강효상, 최연혜, 정태옥 의원 등도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여기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친박계 원유철 의원 역시 집회 참가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의원
- "여야 정당의 대표와 대선주자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은 더이상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태극기 집회 참석을 두고 친박계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참석을 의원들 자율에 맡긴다고 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이우진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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