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검 연장 고려 안해", 대선출마 질문에는 "직무에 최선"…황교안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말·말·말'
입력 2017-02-10 19:28 
황교안 권한대행 특검 연장 대선출마 질문에는 직무에 최선 / 사진=MBN
"특검 연장 고려 안해", 대선출마 질문에는 "직무에 최선"…황교안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말·말·말'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과 대선출마 여부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여러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6일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연장을 검토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 기간이 아직 20여 일 정도 남아있다"면서 "상당한 기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설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면서 황 권한대행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지금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거나 "국정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야당에서 '대통령 코스프레'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코스프레'니 이런 말씀은 정말 유감스럽다"며 "공무원들과 함께 국정을 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국회에서도 좀 힘을 주고 협조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특유의 중저음과 차분한 답변 태도를 유지했지만, 자신에 대한 공격성 질문에는 "그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며 목소리 톤을 높였습니다.

때때로 황 권한대행은 야당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황 총리는 거짓말쟁이다"와 같은 발언을 한 뒤 황 권한대행의 답변을 가로막자 황 권한대행은 "질문했으니 답변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아 본회의장에 잠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이명박 정권은 '병역면제 정권'이라는 얘기도 나왔다"고 하자, 황 권한대행은 "제 얘길 하시려고 한다면 바로 말씀하시라"고 받아 쳤습니다.

'만성 두드러기'로 병역을 면제받은 황 권한대행은 "아파서 못 간 게 죄라면 정말 안타까운 말씀이다"라고 관련 의혹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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