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현직 교사가 남자 아이의 포르노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은 도쿄(東京)도 히가시야마토(東大和) 시립초등학교 교사 하시모토 켄(橋本顯·45) 씨와 전직 초등학교 교사인 다나카 고이치로(田中耕一郞·66) 씨 등 6명을 강제외설, 아동매춘·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하시모토 씨는 작년 시즈오카(靜岡)현 아타미(熱海)시 해안에서 11살 남자아이를 '온천에 가자', '탁구를 치자'고 유인해 다나카 씨 소유 아파트에 데려가 강제로 외설 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씨는 민간 기업에서 일하다가 지난 2011년 교사 면허를 취득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해왔습니다. 다나카 씨는 지난 2011년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년퇴직했습니다. 이들은 기후(岐阜)현의 전직 초등학교 교사와도 아동 포르노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시모노 씨와 다나카씨 모두 학교에서는 별문제가 없는 평범한 교사로 생활해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씨가 근무하던 히가시야마토 시립초등학교의 교장은 "열심히 근무를 해왔으며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도 문제가 없었다. 쇼크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나카 씨의 경우 국어 지도 능력을 인정받아 퇴직 후에는 각 학교를 방문하며 일본어 모범 수업을 해왔습니다.
현직 교사가 이처럼 아동 포르노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학교측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히가시야마토 시립초등학교에서는 9일 임시 보호자회의가 열려 학부모들이 아동 보호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시교육장이 참석해 사죄하고 아동 정신 건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하시모토 씨 등이 자연체험 센터를 통해 아이들을 유혹한 뒤 남자 아이의 포르노를 촬영한 다른 사람들과 아동 포르노를 교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여행사 사원이던 가이호쓰 데츠야(開發哲也·35) 씨와 자원봉사자 3명과 함께 자연체험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을 깨운 뒤 아동 포르노를 촬영하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이호쓰 씨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는 밝은 성격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일도 열심히 한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6명의 컴퓨터 등에서 경찰이 확보한 남자 아이의 포르노는 10만여개나 됩니다. 피해 아동들은 촬영 당시 4~13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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