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화재] 채씨 마을 주민들도 충격
입력 2008-02-14 00:35  | 수정 2008-02-14 08:46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소실되면서 국민들의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숭례문을 전소시킨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채씨의 마을 주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채 모씨가 거주하고 있는 강화군 하점면 마을 사람들은 채 씨 소식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용하고 규모가 작은 마을에서 서로 잘 알고 지낸 터라 착찹한 심정입니다.

인터뷰 : 마을 주민
- "동네 문 다 열어 놓고 다녀도 별 일 없는 곳이다. 모두 다 한가족 같이 지냈는데 이번 일 생기니깐...참 한심하네."

2년 전 이 마을로 이사 온 채 씨는 마을 회관에서 화투를 치며 이웃 주민들과 종종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채 씨가 조용하고 착실한 모습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마을 주민
- "성격은 차분한 성격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이 입바른 소리도 좀 잘하는 편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옳으면 옳다고 그르면 그르다고 하고..."

특히 화재가 일어난 다음 날 검거되기 직전에도 마을회관에서 태연히 화투를 즐겼기 때문에 채 씨 범행 소식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인터뷰 : 마을 주민
- "그 사람이 고스톱을 잘 친다. 치는 사람들 셋이 있어서 그 사람 부르고 같이 앉아서 논다."

개인의 불만을 국보 1호 문화재에 토로한 숭례문 방화 사건.
이 엄청난 일을 바로 옆에서 함께 지내던 사람이 저질렀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은 그 누구보다도 큽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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