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닭고기 50% 급등…소·돼지고기 불안감 증폭
입력 2017-02-09 19:30  | 수정 2017-02-09 20:48
【 앵커멘트 】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에 구제역까지 더해지면서 먹거리 시장에는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닭고기 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고, 우유나 쇠고기 시장에는 다시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오후인데도 전통시장 닭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석 달 가까이 계속되자, 무덤덤해진 시민들이 다시 닭을 사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소자 / 전통시장 상인
- "(AI 초기엔) 아예 안됐어요. 그랬다가 조금조금 나아져서 지금은…."

하지만, 역대 최악의 AI로 공급 물량이 부족해져 닭고깃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1,250원이었던 식용 닭 1㎏의 가격은 최근 1,900원대로 보름 만에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역시 닭고기 제품의 가격을 오늘부터 최대 8% 인상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게다가 소나 돼지고기를 찾던 사람들이 구제역 때문에 닭고기로 몰릴 경우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소나 돼지고기 가격도 걱정입니다.

당장은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갈 수 있지만, 구제역이 확산하면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로 대란을 겪었던 우유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유 업계 관계자
- "살처분하는 소가 늘어나면 시장에 출하하는 (원유) 물량이 줄어드니까…."

계란 역시 한판에 7천 원대까지 내려갔지만, AI로 무너진 공급 체계를 복구하는 데 반년 이상이 걸려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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