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학력·고소득 남성일수록 집안일 많이 한다"
입력 2017-02-09 17:42  | 수정 2017-02-10 18:08


고학력·고소득 가구의 남성일수록 집에서 저녁 준비나 빨래 등 집안일을 하는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동아시아 국제사회조사 참여 및 가족 태도 국제비교연구' 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졸 이상 남편(20.6%)이 고졸 남편(12.3%)보다 '1주일에 한 번 저녁을 준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다. 소득별로는 가구소득 월 300만원 미만은 14.6%로 나타났지만 500만원 이상은 16.2%로 조사됐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고 응답한 전체 남성은 조사 대상 중 15.3%로 고학력, 고소득 가구의 남성이 더 집안일을 많이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고학력 남성일수록 교육의 기회가 확대돼 성 평등 인식이 향상되고, 고소득 가구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 그만큼 남성이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정도도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부부들의 가사분담률이 높았다. 20대(18~29세)의 경우는 1주일에 한 번 저녁을 준비하는 남성이 2006년 10.3%에서 지난해 36.4%로 급증했다. 30대 남편들 역시 같은 기간 16.2%에서 21.9%로 늘었다.
아울러 '1주일에 한 번쯤 빨래를 한다'고 응답한 남편 비율은 2006년 9.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0%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10년 사이 10.7%에서 20.3%로 늘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한다'는 남편의 비율도 19.8%에서 21.6%로 올랐다. 30대 남편의 경우 10년 전 24.2%에서 29.7%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6~11월 전국 만18세 이상 1052명(남성 476명, 여성 5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