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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에 국내 最高 전망타워
입력 2017-02-09 17:42  | 수정 2017-02-09 23:23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LH 10일 사업협약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타워 건물로는 국내 최고 높이인 448m의 청라시티타워가 들어선다. 이 지역 랜드마크이자 국제적인 관광명소 역할이 기대되는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라지구 개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LH-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 간 사업협약을 10일 체결할 예정이다. LH는 시티타워 건설에 3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은 복합시설 건설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모두 4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번 협약 체결로 컨소시엄의 대표법인이자 관리운영사인 보성산업, 건설사인 한양, 외국법인인 타워에스크로의 3사로 구성된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이 사업자의 지위를 갖게 됐다. 이들은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을 건설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한 후 최장 50년간 임대해 운영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3만3058㎡)에 높이 448m의 전망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로 2022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타타워가 준공하면 우리나라에선 가장 높은 타워 건물이 된다. 세계에선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634m), 중국 광저우 캔턴타워(610m) 등에 이어 6위의 높이다. 단일 건물로는 국내에서 현대차그룹 신사옥(GBC)과 제2롯데월드타워에 이은 3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타워건물은 사무실 등이 없어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일반 빌딩과는 다르게 분류된다.
보성산업은 청라시티타워를 독특하게 만들어 세계 다른 타워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겉면을 유리로 덮는 '커튼월(curtain wall)' 방식으로 시공한다. 세계 유명 타워 대부분이 골조를 노출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또 밤엔 타워 후면에 설치된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타워 전면 파사드에 노출시켜 건물 자체는 보이지 않게 만드는 이른바 '사라지는 타워(invisible tower)' 공법도 적용할 계획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밤엔 반짝거리는 크리스털 이미지의 건물에 영상을 입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부엔 전망대와 카페, 스카이가든, 스카이워크 등이 설치된다. 하부 복합시설에는 호수 조망이 가능한 판매시설과 광장, 스파 등을 설치해 관람과 쇼핑, 휴식이 조화된 종합엔터테인먼트 건축물로 꾸밀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상품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해외 VIP 고객이 탑승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국가 언어로 타워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VIP의 고향과 관련된 영상 등을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청라시티타워사업은 2006년 계획됐지만, 10여 년 동안 수차례 사업자 공모 실패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청라지구 전체 개발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청라지구에는 청라시티타워 외에 신세계 스타필드, 하나금융타운, 도시첨단산업단지(IHP) 등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복합로봇단지를 만들어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올 3월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와 2024년 마무리될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들도 건설될 예정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시티타워와 주변 금융타운 등 방문 인원이 연간 500만명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티타워를 보기 위해 청라국제도시를 찾은 관광객을 청라지구로 흡수해 쇼핑과 숙박,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기면서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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