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전 완벽한 아내였다고 생각하는데 주관적인 생각이죠(웃음). 신랑한테 들으니 나 혼자 뭘하려고 하는 걸 부담스러워한 것 같더라고요. 나 혼자 내가 불편한 마음을 가졌거든요. 아이들에게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이들은 그때는 울다가도 잘 놀기에 엄마를 안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고소영이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결혼 7년차 그는 본인은 완벽한 아내가 아니라며 "세상에 완벽한 아내는 없다"고 웃었다.
9일 오후 서울 이태원 한 식당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소영은 "사실 다 자기만족인 것 같다"며 "공감하고 이해하고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 받아들이고,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 같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하며 제가 느끼는 건 재복과 같은 상황도 아니고 권태기도 아니지만 결혼 후 1년 정도는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주도권 싸움도 당연히 했고요. 대중이 '너희는 다를 거야' 하는데, 다른 엄마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결혼 준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고민이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어느 날은 안 좋았다가 지나면 또 괜찮았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래서 '부부가 몇십 년을 한사람과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저도 똑같이 하며 사는 것 같아요."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고소영은 돈, 사랑, 복까지 없는 '3無' 인생 캐릭터를 소화한다. 심재복은 남편 정희(윤상현)를 대신해 일찌감치 생업의 전선에 뛰어들어 험난한 사회생활을 겪는다. 그의 씩씩함은 날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에 설레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캐릭터다. 대한민국 주부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워킹맘의 비애와 전세난, 구직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고소영은 "그동안 작품 제안은 들어왔는데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며 "특히 모든 게 서툴렀기에 아이에게 잘하고 싶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물론 내가 없어도 아이들은 잘 지낸다.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고 웃었다.
"흥행 부담감은 없을 수 없다"는 그는 "큰 아이도 크고 둘째 아이도 여자 아이라 빠른 편인 것 같다. 이 시기가 아니면 내 일을 다시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제의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데 폼나는 것보다 친근한 작품을 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사실 저는 털털한 편"이라며 "재복과 비슷한 면이 많다. 무거운 것도 잘 들고 힘쓰는 것 잘한다. 남에게 '이것 좀 해줘'라고 시키기보다 내가 먼저 가 있는 성격"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피곤한 성격이다. 걸걸하고 터프하기에 연기하면서 현실적으로 동떨어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태프도 내가 힘이 센 걸 알아서 '재복은 진짜 들 것 같다'며 무거운 소품 갖다 놓는다"고 현장을 웃겼다.
고소영은 드라마 복귀와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바랐다. 그는 "사실 드라마보다 예능을 많이 본다. 요리 프로그램 많이 봐서 너무 하고 싶다"며 "맛집에 굉장히 관심 많다. 결혼하고 매일 요리 프로그램 보니 남편이 '너무 이상하다. 이 밤에 왜 남이 먹는 걸 보냐'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은 본인이 더 많이 볼 정도가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난 예능 출연에 관심 많은데 요즘에 장기 많은 친구가 많다. '내가 나가 보여줄 게 있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못 나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얼리티 살린 예능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바랐다.
jeigun@mk.co.kr
"전 완벽한 아내였다고 생각하는데 주관적인 생각이죠(웃음). 신랑한테 들으니 나 혼자 뭘하려고 하는 걸 부담스러워한 것 같더라고요. 나 혼자 내가 불편한 마음을 가졌거든요. 아이들에게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이들은 그때는 울다가도 잘 놀기에 엄마를 안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고소영이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결혼 7년차 그는 본인은 완벽한 아내가 아니라며 "세상에 완벽한 아내는 없다"고 웃었다.
9일 오후 서울 이태원 한 식당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소영은 "사실 다 자기만족인 것 같다"며 "공감하고 이해하고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 받아들이고,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 같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하며 제가 느끼는 건 재복과 같은 상황도 아니고 권태기도 아니지만 결혼 후 1년 정도는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주도권 싸움도 당연히 했고요. 대중이 '너희는 다를 거야' 하는데, 다른 엄마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결혼 준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고민이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어느 날은 안 좋았다가 지나면 또 괜찮았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래서 '부부가 몇십 년을 한사람과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저도 똑같이 하며 사는 것 같아요."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고소영은 돈, 사랑, 복까지 없는 '3無' 인생 캐릭터를 소화한다. 심재복은 남편 정희(윤상현)를 대신해 일찌감치 생업의 전선에 뛰어들어 험난한 사회생활을 겪는다. 그의 씩씩함은 날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에 설레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캐릭터다. 대한민국 주부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워킹맘의 비애와 전세난, 구직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고소영은 "그동안 작품 제안은 들어왔는데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며 "특히 모든 게 서툴렀기에 아이에게 잘하고 싶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물론 내가 없어도 아이들은 잘 지낸다.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고 웃었다.
"흥행 부담감은 없을 수 없다"는 그는 "큰 아이도 크고 둘째 아이도 여자 아이라 빠른 편인 것 같다. 이 시기가 아니면 내 일을 다시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제의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데 폼나는 것보다 친근한 작품을 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사실 저는 털털한 편"이라며 "재복과 비슷한 면이 많다. 무거운 것도 잘 들고 힘쓰는 것 잘한다. 남에게 '이것 좀 해줘'라고 시키기보다 내가 먼저 가 있는 성격"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피곤한 성격이다. 걸걸하고 터프하기에 연기하면서 현실적으로 동떨어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태프도 내가 힘이 센 걸 알아서 '재복은 진짜 들 것 같다'며 무거운 소품 갖다 놓는다"고 현장을 웃겼다.
고소영은 드라마 복귀와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바랐다. 그는 "사실 드라마보다 예능을 많이 본다. 요리 프로그램 많이 봐서 너무 하고 싶다"며 "맛집에 굉장히 관심 많다. 결혼하고 매일 요리 프로그램 보니 남편이 '너무 이상하다. 이 밤에 왜 남이 먹는 걸 보냐'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은 본인이 더 많이 볼 정도가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난 예능 출연에 관심 많은데 요즘에 장기 많은 친구가 많다. '내가 나가 보여줄 게 있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못 나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얼리티 살린 예능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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