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지방 청약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의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간 울산 청약자수는 전년 대비 80.8% 줄었지만, 광주는 19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지방광역시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큰 지역은 울산으로 23만9211명에서 4만6017명으로 80.8% 줄었고, 대구는 20.9% 감소했다. 분양물량은 같은 시기 대구는 3509가구에서 611가구로 82.6% 감소한데 비해, 울산은 감소량이 37.0%에 그쳤다. 대구부다 울산이 분양물량 감소분에 비해 청약자수가 더 급감한 것.
이들 지역은 주택 매매가격도 하락해 같은 기간 울산은 0.16%, 대구는 0.47%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광주는 분양가구는 12.1% 줄었지만, 청약자수는 198.5%나 늘었다. 5개 지방광역시 총 청약자 수는 34만4246명으로 전년 동기(55만2786명)보다 37.7% 줄어들었다.
한편 수도권 청약자수는 1.1%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분양물량은 2만8793가구로 전년도(4만6808가구)보다 38.4% 줄었음에도 청약자수는 증가한 것. 지난 연말 서울에서 신촌그랑자이 등 재건축·재개발 단지들과 동탄2, 다산 등 신도시 주요 분양이 몰린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금리인상 가능성, 입주물량 증가, 과열지역 추가규제 가능성 등이 있다"면서 "1년 이내 전매할 목적으로의 청약은 지양하고 준공 이후 가치를 고려한 청약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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