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시감위 "올해 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에 선제적 대응"
입력 2017-02-09 14:14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대선 등 대형 정치이벤트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9일 이해선 시감위원장은 올해 시장감시위원회 업무 추징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계 기관 합동으로 '시장질서확립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면서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차별화된 예방조치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감위는 기존 1일 1회였던 장중 건전주문 안내를 2회로 확대하고 가장성 매매의 유형도 다양화해 이상매매 계좌 발견시 관계기관에 즉각 통보키로 했다. 또 사이버 루머가 빈발한 기업에 '사이버 Alert'를 적극 발동해 상장기업의 자발적 해명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상급등종목이 투자경고·위험에 지정되고, 이유 없이 가격급등이 지속되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상장기업의 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 거래로 인해 해당기업의 신뢰도 하락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의 건전성 하락이 우려된다"라며 "상장기업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감위는 유수의 컨설팅기관과 공동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컴플라이언스 표준모델을 오는 4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부통제체계를 반영한 건전성 지표도 개발해 투자참고자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상장폐지 우려 종목에 대해서는 사업보고서 제출 시점에 예상종목 풀을 구성하고 무자본 M&A, 타법인 지분 취득 등의 유형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불공정 거래 유형의 특성에 맞춘 정밀 타깃 심리를 실시할 것"이라며 "물량 선취재, 호재성 게시글 작성, 루머 유포, 매수세 집중, 고점 매도로 이어지는 온라인상의 부정거래도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