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금융주 하락 속 혼조 마감…다우 0.18%↓
입력 2017-02-09 06:3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금융주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95포인트(0.18%) 하락한 2만54.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07%) 높은 2,294.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3포인트(0.15%) 오른 5682.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지만 금융주가 내림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8%가량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산업이 하락했고 부동산과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금융주는 통상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몇 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융주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과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분기 동안의 최고 상승률이다.
시총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최근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은 0.39% 올라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종합 미디어 회사인 타임워너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을 상회해 0.4% 상승했다.
제약회사인 앨러간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조정 EPS와 매출이 시장 기대를 상회해 3.6%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트위터의 주가는 증권사 BTIG의 투자의견 상향에 2.5% 올랐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7%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대체로 웃돌면서 경제 기초 체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증시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7센트(0.3%) 상승한 52.34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13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EIA의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원유재고 증가폭이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는 250만배럴 증가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와 47.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3% 상승한 11.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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