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7.2%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에 이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는 보통주 배당안을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되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24.8%, 배당 시가 수익률은 3.1%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940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0.2%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4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은 1.49%으로 전년대비 1bp하락에 그쳤으며,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1.49%를 유지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으며 이 중 가계 대출은 6.3%, 기업 대출은 2.5% 각각 성장했다. 시장의 대출수요 증가로 3분기까지 성장세가 가속화되던 원화대출금은 4분기 들어 가계 대출 규제 강화와 유동화 자산 증가로 소폭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이자이익은 순이자 마진 안정화에 힘입어 연중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8.1%며 전분기 대비 5.9%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은 각각 0.28%, 0.65%로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늘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라는 악재에도 연중 취급액이 꾸준히 증가해 수수료이익 감소를 최소화 했고, 카드론 취급 확대와 조달비용 감소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경비절감 노력으로 판관비도 감소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3%로 전년말 대비 1bp 하락했고, NPL비율은 1.16%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8b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26.2%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증권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 수익이 줄면서 전년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 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말 누적 수입보험료 (비월납 초회보험료, 퇴직연금 제외 기준)은 4조8331억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보험금지급여력(RBC 기준)은 179.2%이며, 유가증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전년말 대비 25%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이자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대출 및 리스 수익이 줄면서 전년대비 26.5% 감소했다. 2016년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12.2% 증가한 4조3000억원이다.
이 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3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