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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타격-뛰는 야구…2017 LG 좌우할 `三題`
입력 2017-02-08 15:52  | 수정 2017-02-08 16:48
양상문 LG 감독이 2017시즌에도 뛰는 야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뛰는 야구 업그레이드와 타격상승, 5선발 경쟁까지. LG 트윈스의 2017시즌 세 가지 키워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린 LG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비시즌 동안 FA 차우찬을 영입했고 허프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외인들을 순탄하게 지켰다. 고민이었던 내야도 오지환의 군 입대가 미뤄졌고 알토란자원 최재원까지 가세해 무게감이 더해졌다. 당장 두산, KIA와 함께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아직 보완점이 많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팀 전력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투타 핵심에서 물음표가 있다.
일단 어메이징4로 대변되는 막강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5선발을 찾아야 한다. 말 그대로 튼튼한 5선발을 지탱하기 위함이지만 기존 선발진의 부상 등 돌발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현재는 지난 시즌 가능성을 꽃 피운 임찬규, 이준형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외 군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신정락도 후보다. 고우석, 김대현 등 신예들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베테랑 봉중근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양상문 감독은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대해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타격은 더 고민거리다. LG는 지난 시즌 팀 타율 6위(0.290)를 기록했지만 장타율과 팀 홈런, 팀 득점, 타점 모두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으로 구성된 중심타선도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최형우 영입(KIA), 이대호 효과(롯데) 등 다른 팀에 비해 비시즌 뚜렷한 보강도 없다. LG의 2017년 상위권 성적은 마운드가 아니라 타선에 달렸다는 전망이 많은 이유다.
결국 있는 자원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령탑은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다. 수치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 때 헛스윙이 많았던 선수가 올 시즌 같은 상황서 파울 타구를 한 두 개라도 더 친다면 그 자체가 발전하는 것”라며 타자들이 그렇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보이지 않는 경쟁과 발전효과가 나와 주길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체력관리에 들어갈 히메네스, 최재원의 합류, 물 오른 오지환의 타격 커리어하이 등이 기대요소다.
이준형(왼쪽)과 임찬규(오른쪽)를 비롯해 신정락 고우석 김대현 봉중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올 시즌 LG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시즌 시도에 비해 결과물이 아쉬웠던 베이스러닝도 달라질지 관심사다. LG는 지난해 뛰는 야구를 주창하며 캠프, 시범경기부터 거침없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젊은 팀컬러와 맞물리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문제는 성공률. 도루시도는 많았지만(리그 3위) 리그 2위에 오른 도루실패 수치가 보여주듯 분위기를 깨뜨리는 실패가 적지 않았다. 63.4% 리그 8위에 그친 도루성공률과 경기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효과적인 베이스러닝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리드오프 유력후보 김용의를 비롯, 이천웅, 오지환이 이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주루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문선재도 다크호스다.
양상문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올해도 많이 뛸 것이다. 대신 작년보다 실패를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으니 기대해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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