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연말 이후 하강 국면이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전망치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HBSI는 64.6으로 1월(48.1)대비 16.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대책이 발표된 다음달(12월) 전국 HBSI는 43.9로 11월(73.2) 대비 급락한 바 있다.
HBSI 전망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들의 주택시장 경기 전망을 달 별로 수치화한 지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마지막 주에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웹 기반 설문해 발표한다. 지수가 낮을 수록 시장 전망은 부정적이다. 값이 85미만이면 시장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75미만은 하강2단계, 50미만은 하강 3단계, 25미만은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을 의미한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주택시장에서는 12월과 1월이 본격적인 비수기라는 계절적 특성상 보통 2월 HBSI전망치는 1월보다 8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올해는 16포인트로 상승폭이 다소 큰 상황인데 지역별로 보면 사업 기대 편차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2월 주택 시장은 '하강국면'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서울(80.0)과 제주(78.9), 부산(78.6), 세종(74.3), 광주(73.0), 울산(72.7)등이 높은 반면 충남(51.4)과 전북(54.8), 충북(55.9), 경북(59.5)은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이다. 특히 광주는 1월(45.5) 대비 2월(70.3)의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인 반면 충청은 1월애 비해 3p가량 올랐지만 사업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김 정책실장은 "최근 LH가 발표한 주요 공동주택용지 분양계획에 성남 고등지구와 화성 동탄, 위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이 포함돼 있어 공공택지 수주 기대감이 높다"며 "자금조달은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내게 하는 요인이지만
오히려 지난해 연말인 11~12월에 비해 올 초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분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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